文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강용석 조사받고 풀려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9일 03시 00분


경찰 “4차례 출석 불응해 체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을 방임·묵인했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서울시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20.7.17/뉴스1 © News1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을 방임·묵인했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서울시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20.7.17/뉴스1 © News1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은 뒤 풀려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8일 오전 11시 5분경 서울 마포구에 있는 강 변호사의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해 변호인 2명의 참여하에 조사한 뒤 오후 7시 10분경 석방했다”며 “피의자는 9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4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최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 자택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3월 가세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한 남성의 사진을 보여주며 신천지예수교(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89)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사과 방송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강 변호사는 조사를 마친 뒤 “민주당에서 고발한 179명 중에 나만 체포됐다. 우파 유튜버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예고한 것”이라며 “현 정권을 비판하면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든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문재인#명예훼손#강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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