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하려던 여성, 시민들이 힘합쳐 구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입력 2020-12-02 03:00수정 2020-12-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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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다리서 손 내밀고 위로의 말
지난달 광주에 있는 어등대교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40대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여성을 붙잡아 구해냈다.

회사원 김래준 씨(46)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 41분경 광주 광산구 운남동에 있는 어등대교를 자동차로 지나가다 깜짝 놀라 차를 세웠다. 한 여성이 다리 위에 걸터앉은 위험천만한 상황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혹시나 여성이 놀랄까 봐 좀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조심스레 다가갔다”고 했다.

일단 김 씨는 온 힘을 다해 여성을 붙잡았다. 건장한 체격이었지만 누군가를 안전하게 끌어당기기는 쉽지 않았다. 김 씨는 “당시 여자분이 ‘왜 말리느냐’고 했지만, 뭔가 원망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후 다른 승용차를 타고 가던 여성들도 합류해 구출된 여성을 안심시켰다. 여성들은 5분 가까이 대화를 나누며 해당 여성을 위로했고, 결국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다줬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은 지나가다 멈춰선 또 다른 차의 블랙박스에 영상으로 담겨 세상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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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평생 착한 일을 많이 못 했는데, 여성의 생명을 구해 작게나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극단선택#여성#시민#위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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