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상·생업 피해 큰 2단계 격상 않고 상황 반전시키는 게 중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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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언제 어디서나 감염 가능…마스크 미착용 위험"
"2주간 모임 등 자제해 달라…식사·대화 위험 무척 높아"

정부가 오는 19일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낮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이유에 대해 2단계 격상을 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1.5단계 격상 목표는 일상과 생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2단계로 격상을 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 유행이 본격화되며 빠른 확산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0시 기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국내 발생환자는 1271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181.6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1일 평균환자 수가 125.6명, 강원이 14.9명으로 1.5단계 격상을 충족한 상태다. 호남권은 196명, 충청권 10.7명 등으로 발생했다.

최근 1주간 60세 이상 환자 수는 385명이며, 1일 평균 55명이 발생했다. 최근 60세 이상 환자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4일 54명→15일 56명→16일 55명→17일 60명→18일 67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7일 기준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전국 119개이고,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도 2468개 사용이 가능하다. 생활치료센터도 1,324명이 입실이 가능하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60대 이상 고령 환자는 42.1명 강원권은 4명이다. 그에 비해 즉시 가용할 수 있는 지역별 중환자실은 부족한 상황이다.

병원과 사우나, 직장, 지인 모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오는 19일 0시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인천은 오는 23일 0시부터 격상할 예정이며, 그 중에서도 강화·옹진군은 1단계를 유지한다. 강원도 영서지역에에서 철원, 원주 등 일부 지역에 환자 발생이 몰린 점을 고려해 일부만 1.5단계로 격상한다. 광주와 전남 순천, 광양, 여수 등도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상향조정한 바 있다.

정부는 중환자실에 재원 중인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병원 전원 등 조치를 통해 중환자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환자 급증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도 확충할 계획이다.

강 총괄조정관은 “지금 수도권과 강원도는 언제, 어디도 감염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도가 높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폐된 실내에서 다수가 장시간 모이는 경우 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1.5단계 상향조정 목표는 일상과 생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2단계로 격상을 하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나 대화가 수반되는 모임은 위험도가 무척 높은 만큼 앞으로 2주간 가급적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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