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 “집단감염 확산 중에…” 靑 소비쿠폰 재개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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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8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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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할인쿠폰 배포 사업이 재개됐다.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늘어난 상황에 다소 이른 결정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등 관광 내수 재개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여행·외식 등 할인 지원 캠페인 재개를 결정했다.

우선 1112개 여행상품에 대해 30% 할인을 제공하는 ‘여행 할인권’을 제공한다. 3회 외식시 4회차에 1만 원을 환급해주는 외식할인지원 캠페인도 시행한다.

다음 달 4일부터는 여행자 100만 명에게 3~4만 원 할인권을 제공하는 숙박 할인도 재개한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농촌관광 상품’ ‘유원시설 이용 할인’ 등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하지만 정부의 소비쿠폰 재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그도 그럴 것이 5월초 황금 연휴와 7~8월 여름휴가 기간에 확진자가 급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는 “집에 머물러 달라더니…어쩌라는 건지”, “코로나 조심하려고 애 끌어안고 집콕인데 여행 독려하네”, “알아서 할테니까 제발 독려하지마”, “산발적 집단감염부터 잡고 하라고”, “확진자 또 늘어나겠네” 등 걱정했다.

“핼로윈데이부터 지나고 뿌리던가. 모임·식사 조심하라더니 이게 뭐냐! 누가 보면 코로나 종식된 줄 알겠다”고 불만을 터뜨린 네티즌도 있다.

반면 “상인들도 살아야하지 않겠냐”, “단체 식사나 단체 여행이 아닌 가족끼리 소규모로 움직이는 건 괜찮지 않을까” 등의 의견도 있다.

이러한 지적과 우려를 의식한 듯 중대본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중단, 예약 취소, 연기가 가능하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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