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빈소 차려질 삼성서울병원 ‘북적’…“조문 안받고 가족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 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10.25/뉴스1 © News1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치료받아오면서 말년을 보낸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는 취재진이 몰렸다. 아직 빈소를 차리지지 않은 상태로, 이 회장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고인의 뜻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족장을 하기로 한 상태다.

오전 10시 전후 이 회장의 부음이 전해지면서 모여든 언론은 위성중계 차량까지 설치했다. 곳곳에서 현장 중계도 이뤄졌고, 상황과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한 국내외신들의 걸음이 이어졌다.

이 회장 측은 삼성그룹을 통해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다”면서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 명의 조화 등 10여개 조화가 장례식장 입구에서 갈 곳을 잃고 대기 중인 상태다.

장례식장 내 그의 빈소는 차려지지 않은 상태로, 빈소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의 빈소는 17호실 등 총 3개 빈소를 하나로 합쳐서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출입이 빈번하지 않던 언론사 차량들이 줄을 이어 들어오는 모습에 병원에 외래를 오거나 치료 중인 가족을 만나기 위해 내방했던 이들이 장례식장 앞을 찾는 모습도 목격됐다. 50대 정모씨는 “이 병원에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것은 알았지만 갑작스럽게 (별세) 소식을 들을 줄은 몰랐다”면서 장례식 현관 앞 조형물과 취재진을 사진으로 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