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秋 학살인사에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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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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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대학살 인사’에 대해 “인사안이 다 짜여있었다.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은 없다”고 비판했다.

윤 총장은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인사에 대해 ‘총장 측근 대학살 인사’라는 언론 표현이 나왔다. 추 장관은 인사 의견을 총장에 물었는데 ‘명을 거역하고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윤 총장의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팩트를 말하겠다”고 운을 뗀 뒤 “추 장관께서 취임하시고 1월 초 취임 인사를 하러 갔다. 인사를 마치고 대검 사무실로 돌아왔더니 바로 전화를 주셔서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하셨다”고 했다. 이어 “이건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인사권자는 대통령이시지만 대통령께서 그 많은 공무원을 아시는 게 아니라 밑에서 안을 짜서 올리면 대통령이 수정 또는 재가해 법무부 검찰국이 안을 만들어 대검의 간부들과 협의를 하는 것이다”고 기존의 인사 방식을 설명했다.

윤 총장에 따르면 그는 인사가 임박해 추 장관과 다른 장소에서 만났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초안을 짜라고 하자 윤 총장은 ‘검찰국에서 기본 안이라도 해서 주셔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랬더니 추 장관이 ‘본인은 제청권자고 인사권자가 대통령이라 인사안이 청와대에 있다. 청와대에 연락해서 받아봐라 의견을 달아서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청와대에서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었는데 다음 날 법무부로 들어오라 했다”며 “인사안은 다 짜여 있었다.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인사는 보여주는 게 인사 협의가 아니다. 법에 있는 인사는 실질적으로 논의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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