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못쏘는 경찰관 늘고 있다…10명중 1명꼴로 ‘5등급’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6일 0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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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 사격으로 1~5등급 점수 부여
5등급자, 2018년 이후 전체의 10%
2018년 1만1997명…올해 1만3467명
박완주 "경찰 총기, 정확성 매우 중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되는 경찰관 사격 훈련에서 5등급(60점 미만)을 받는 불합격자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사격 점수 60점 미만인 5등급자가 전체 대상자의 1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5등급자는 2018년 1만1997명(10.24%), 2019년 1만2999명(10.76%), 올해 상반기 1만3467명(11.24%)으로 인원과 비중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사격 훈련은 상·하반기 두 차례의 정례사격으로 실시되며, 정례사격 시 완사 100점과 속사 200점을 합산한 뒤 100점으로 환산해 점수를 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후반기 정례사격의 평균으로 1등급(90점 이상)에서 5등급(60점 미만)까지 점수를 부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지방청별 5등급자는 전북 790명(16.78%), 전남 693명(14.02%), 광주 472명(13.64%), 울산 358명(13.60%), 경찰대학 26명(17.22%) 순으로 조사됐다.

인원 수를 기준으로는 서울 3184명(11.4%), 경기남부 1959명(10.89%), 부산 1304명(11.61%), 전북 790명(16.78%), 전남 693명(14.02%) 순이었다.

상·하반기 연속으로 5등급을 받을 경우 ‘교육 대상자’로 분류돼 지방청 지역교육센터에서 하루 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상·하반기 정례사격에서 연속 5등급을 받아 교육을 받은 인원은 2016년 1280명에서 지난해 1698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2015년 이후 경찰의 총기 사고는 20건이 발생했으며, 주로 부주의에 의한 공포탄 오발 사고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경찰의 총기는 생명에 위협이 가해지는 급박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만큼 정확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사격 5등급자의 증가는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평소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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