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염 경로 불분명 확진 계속돼…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9일 17시 05분


부산의료원 © News1
부산의료원 © News1
부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로를 알 수 없는 일명 ‘깜깜이’ 감염 비율이 높아 추석을 앞두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 최근 1주(20~26일)간 발생한 환자는 1일 평균 5.4명으로 직전 1주(13~19일) 3.1명 보다 2.3명이 늘었다.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추세다.

29일에는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명은 동아대 재학생으로 1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각 격리 중 확진됐다. 이로써 동아대생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1명은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명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다.

이달 들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부산의 환자 비율은 총 확진자 116명 중 19명으로 16.4%에 이른다. 이들의 연령대는 60대가 8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5명, 40대 2명, 50대와 30대, 20대와 10대가 각각 1명씩이다. 성별로는 남자 11명, 여자 8명이다. 주거지별로는 연제구와 북구가 각 5명씩이며, 해운대와 서구가 각 2명, 동구 금정구 남구 부산진구 기장군이 각 1명씩이다.

이들은 대부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이 지난 뒤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감염원이 불분명한 확진자에 대해 증상발현 3일전부터 접촉자를 파악해 공개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의 경우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고령자여서 치료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추석이 코로나19 재유행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연휴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또 부산지역 16개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28개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도 운영한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개천절 관련 집회가 우려된다”며 부산시민들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참석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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