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80% “3분기 이후 경영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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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2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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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올 3분기 이후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부터 18일까지 도소매·음식·숙박·기타서비스업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4차 추경 및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0%는 올 3분기 이후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5월 조사 때 ‘2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68.2%보다 1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의 43.3%는 경영상황 호전시기를 ‘2021년 하반기’로 봤다. ‘2022년 이후’는 25.5%, ‘호전 불가’는 18.0%였다.

전체 응답자의 81.8%는 이번 4차 추경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18.2%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4차 추경이 도움 될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소상공인 피해 회복에 도움(53.8%) ▲소비여력 확대로 내수 활성화 유도(46.2%) 등이 있었다.

반면 추경이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비용대비 실질적 효과 미미(64.8%) ▲지원대상이 협소하고 불공정(25.3%) ▲정부재정 악화 우려(9.9%) 등이 있었다.

4차 추경안 내용별 예상 효과를 보면, ‘소상공인 경영안정 재기지원’(3.71점)이 가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중소기업 긴급 유동성 공급(3.68점) ▲생계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3.61점) ▲근로자 고용유지지원금 및 긴급고용안정지원금(3.58점) 등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상공인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정부 지원책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36.0%)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임대료 인하시 세액공제(22.4%) ▲신용·체크카드 등 소득공제율 확대(12.8%) ▲대출·보증 지원 확대(11.8%) ▲고용유지지원금 확대(8.0%) 등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경영상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4차 추경이 하루하루 버티는 게 버거운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게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여줄 수 있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가 집중되는 취약계층에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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