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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이스피싱 속은 척 연기해 조직원 붙잡은 대학생 3명 표창
뉴시스
업데이트
2020-09-16 11:23
2020년 9월 16일 11시 23분
입력
2020-09-16 11:22
2020년 9월 16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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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대학생 3명이 보이스피싱에 속은 척 연기하면서 조직원을 직접 만나서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16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대학생 A씨와 쌍둥이 형제인 B씨, 친구 C씨 등 3명은 지난 8월 13일 오후 3시 10분께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들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 줄테니 직원에게 기존 대출금 800만원을 직접 전달해 상환하라”고 했고, A씨 등은 보이스피싱에 속은 것처럼 연기하기로 했다.
A씨 등은 쇼핑백에 현금을 인출해 온 것처럼 위장한 뒤 현장에 나가 돈을 받으러 온 대면편취책을 직접 만나서 붙잡았고, 이어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신병을 경찰에 넘겼다.
A씨 등은 대출신청용 앱을 설치하라는 범인들의 요구에 따라 전화가로채기 앱까지 설치했지만, 통화하는 과정에서 의심이 들어 다른 전화기로 기존 대출업체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눈치채고 기지를 발휘해 현장으로 조직원을 유인한 뒤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경찰서는 일당을 받기로 하고 보이스피싱 대면편취책 역할을 한 D씨를 구속했다.
D씨는 총 9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억8000만원 상당을 교부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남부경찰서는 또 A씨 등 3명에게 경찰서장 표창장 및 신고보상금을 전달하고, 이들에게 용감한 행동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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