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에도 집회하겠다” 보수단체 신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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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4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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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0.8.15/뉴스1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0.8.15/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중인 가운데, 보수성향 단체들이 개천절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의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4일 경찰은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서울 도심에서 자유연대와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보수단체가 적게는 수천명, 많게는 3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자유연대는 교보빌딩 앞, 광화문 KT건물 앞, 시민열린마당 앞, 경복궁역 인근에 이날(개천절) 집회로 각각 2000명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신고했다.

또 우리공화당 산하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세종로와 효자치안센터 인근에 3만명 집회를 신고했다. 진보성향의 민중민주당도 광화문 KT건물 앞에 100명을 신고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와 천만인 무죄 석방본부 등은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수천 명 규모의 집회를 하겠다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에대해 “금지통고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시가 도심 내 1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기 때문에 경찰은 집회가 강행될 경우 집결 단계부터 차단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경찰의 집회 금지통고에도 보수단체들은 지난 광복절 집회처럼 법원에 옥외집회 금지 통고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해 개최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광복절 집회에는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또 전광훈 목사 등이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회 참석 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들이 잇따라 발생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개천절 집회 포스터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개천절 집회 포스터

한편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10월 3일 집회 관련 포스터가 퍼지고 있다. 포스터는 ‘어게인 10월3일 오후 2시 자유우파 집결’이라는 제목으로 ‘연단 없는 여행용 캐리어 앰프팀 별로 연사 준비. 핸드폰 OFF’ 등의 문구가 담겼다. 자유우파와 우리공화당 측은 해당 포스터가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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