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업무개시명령 않기로 해놓고”…총리실 “어떤 약속도 없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31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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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을 지속하기로 한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전문의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반대하며 1인 피켓 시위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을 지속하기로 한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전문의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반대하며 1인 피켓 시위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31일 “지난 23일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총리실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지 않겠다는 구두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총리실은 “합의문 외 어떤 약속이나 이면합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하고 “8월23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와 총리 간담회 당시 총리실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지 않겠다는 구두약속을 한 바 없으며, 간담회에서는 다음 합의문 외에는 어떠한 약속이나 이면합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총리실은 지난 23일 집단휴진에 돌입한 대전협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전공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당시 합의문은 Δ정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를 포함한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하였다 Δ이를 계기로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해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 등 두 조항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대전협은 대의원총회를 통해 무기한 집단휴진을 지속하기로 했고, 이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대전협은 이날 전공의 복귀 불발은 ‘원점 재논의 명문화 거부 때문’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협은 “총리실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지 않겠다는 ‘구두’ 약속에도 불구하고, 2일도 채 지나지 않아 젊은 의사들이 진료에 복귀하지 않았다며 8월26일 전공의들을 향해 무작위적인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고 주장했다.

총리실이 이날 공개적으로 대전협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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