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30일 오후 6시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거리가 텅 비어 있다. 번화가인 신촌 골목들은 주말 저녁인데도 인적이 뚝 끊긴 채 한산했다. 이날 문을 연 가게는 평소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 10명 중 6명 정도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하지 않고 2단계를 연장한 것이 적절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더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28일부터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적절성 조사를 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59.5%는 경제 전반의 영향을 고려한 적절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즉각 3단계로 격상해야한다는 응답은 31.3%로 집계됐다. 나머지 9.2%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권역별로 살펴볼 때 ‘적절한 조치’라고 말한 응답자는 경기·인천(‘적절한 조치’ 66.2% vs ‘3단계 격상 필요’ 22.9%), 대전·세종·충청(77.2 vs 20.9%), 광주·전라(61.6% vs 32.7%), 대구·경북(53.2% vs 28.4%)에서 다수였다.
서울의 경우도 ‘적절한 조치’ 응답자가 51.9%로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3단계 격상 필요’ 응답도 37.6%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부산·울산·경남(46.2% vs 49.6%)은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조금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73.2% vs 25.0%)에서 ‘적절한 조치’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50대(65.0% vs 27.2%) ▲40대(58.3% vs 36.4%) ▲60대(53.2% vs 35.0%) ▲30대(51.3% vs 42.2%) 순으로 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이 높았다. 70세 이상에서는 ‘적절한 조치’ 응답이 50.6%로 많았지만, ‘잘 모름’ 응답도 27.9%로 타 연령대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71.2% vs 26.2%)과 중도층(58.5% vs 32.3%)에서는 적절한 조치였다는 응답이 다수인 반면 보수층(41.1% vs 44.9%)에서는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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