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 청년 저축땐 市가 月15만원 추가 적립

  • 동아일보

서울시 ‘이룸통장’ 참여 631명 선발, 올해는 만 39세까지로 자격 넓혀

서울시가 중증장애가 있는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이룸통장’ 사업에 올해 631명의 참가자를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룸통장 사업은 취업이 어렵고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중증장애 청년들이 자산을 모으는 데 도움을 주는 제도로 2018년 시작됐다. 참여자가 3년 동안 매달 일정액(10만 원, 15만 원, 20만 원 중 선택)을 저축할 때마다 서울시가 15만 원씩 추가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령 매달 20만 원씩 3년 동안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 720만 원에 서울시의 추가 적립금 540만 원을 더해 1260만 원을 모을 수 있다. 은행에서 만기 때 지급하는 이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는 사업 첫해와 이듬해에 각각 901명과 700명을 선발했다. 올해는 기존 만 15∼34세 중증장애인이던 참여자 범위를 만 15∼39세의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넓혔다. 또 가구원의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100% 이하면 신청할 수 있게 했다.

5월 6일부터 29일까지 참가자 모집 결과 선발된 631명의 평균 연령은 28.1세로 집계됐다. 장애 유형별로는 △발달장애 439명 △뇌병변장애 50명 △지체장애 35명 △청각장애 34명 △시각장애 30명 △정신장애 22명 △기타 21명이다.

시는 예년과 달리 참가자 약정식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약정서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참가자에게 발송하면 참가자가 본인의 휴대전화로 전송된 약정서에 전자서명을 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는 약정을 마치는 대로 9월부터 저축할 수 있다. 휴대전화가 없거나 전자서명이 불가능한 경우 방문 약정이나 대리인이 대신 약정 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복지재단으로 하면 된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중증장애 청년들이 저축을 습관화하고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는 데 이룸통장이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안정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울시#중증장애 청년#이룸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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