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원의 기적’ 캠페인 1주년… 화재로 피해 입은 시민 등 지원
인천소방본부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이 성금을 모아 화재로 피해를 입은 시민을 지원하는 ‘119원의 기적’ 캠페인이 1주년을 맞았다.
2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일선 소방공무원들의 제안으로 시작한 이 캠페인의 누적 모금액이 1억28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2800여 명에 이르는 소방관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인천지역 기업체 임직원과 시민 1100여 명 등 모두 3900여 명이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1명당 하루에 119원씩 한 달에 3570원을 기부하는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은 성금은 화재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피해자들을 위해 신속하게 지원되고 있다.
그동안 인천소방본부는 피해자 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15명에게 4609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강화도 콩나물 공장 화재로 일터를 잃은 발달장애인 50여 명을 위해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올해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40대 여성에게도 치료비 300만 원을 전달했다.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은 “사고로 피해를 입어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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