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차관 “9월 학생부 마감되면 고3 매일 등교원칙 해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7일 15시 21분


9월28일까지 수시 원서접수 "이후 학교 자율"
10월부터 원격수업·자습 위주 공부 가능할 듯

교육부가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에 제출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마감되고 원서접수 기간이 종료된 9월 말이후에는 고3 매일 등교원칙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7일 오후 영상으로 기자들과 만나 “학생부 기재가 마감되고 수시 원서접수가 끝나면 (고교에) 밀집도 3분의 1 이하로 유지하라는 기준만 정해주고 어느 학년이 등교하도록 할 것인지는 학교가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3은 전국적으로 매일 등교하는 것이 원칙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수도권 지역은 모든 학교가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지만 고3은 제외된다. 비수도권 지역 고등학교는 고3을 포함해 3분의 2 밀집도를 지켜야 한다. 사실상 고3은 매일 등교하고 고1과 고2가 격주 등교하는 방식이다.

올해 고3 학생들이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 제출할 학생부 마감일은 오는 9월16일이다. 9월23~28일은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인 만큼 10월부터는 고3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집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고3은 대입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학교에 나와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할 경우에도 “가정을 전제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고3의 특수성을 감안하도록 하겠다”며 매일 등교원칙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고3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전국적으로 다수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수시 논술전형 등 대학별고사와 300인 미만 중·소규모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에서의 감염 우려도 있다.

교육계에서 고3은 이미 지난 1학기를 끝으로 성적 산출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상담 외에는 굳이 학교에 나올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수능 위주의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다수가 자율학습에 들어가는 만큼 원격수업 전환이 안전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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