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감옥은 내가 갈 테니, 끝까지 투쟁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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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6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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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방송실에서 최대집 협회장이 파업관련 입장발표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방송실에서 최대집 협회장이 파업관련 입장발표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확대 정책 등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6일 정부가 집단휴진에 나선 전공의·전임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자 “감옥은 내가 갈 테니, 후배 의사들은 소신을 굽히지 말고 끝까지 투쟁해 달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최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정위 고발, 업무개시명령’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집단휴진은) 의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의사들의 몸부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협은 이날부터 사흘간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 등에 반대하며 집단휴진을 시작했다. 정부와 의협은 ‘4대 의료정책’(공공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원격의료)을 두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2020.8.26/뉴스1 ⓒ News1
2020.8.26/뉴스1 ⓒ News1
정부는 26일 집단휴진에 나선 전공의·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의료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뜻에서 내려진 조처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를 대상으로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의) 마지막 순간, 의사협회와 합의를 이뤄 쟁점 정책 추진과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의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동의한 적도 있었으나, 전공의협의회의 투쟁 결정에 따라 입장을 번복한 점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의협은 집단휴진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협과 정부가 막판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전공의의 반발 때문에 무산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전공의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 자체가 악법”이라며 “정부가 무리한 행정 처분을 하면 무기한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협의 최종합의안이 만들어졌는데 전공의들이 반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는 기본적으로 사실관계와 완전 다르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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