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확진 739명…“역학조사 비협조로 고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1일 11시 28분


수사기관 통해 압수수색 등으로 신도 명단 확보 계획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739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사랑제일교회가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고발조치를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3415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중 양성 판정은 739명이 나왔다. 검사대상자 중 21.6%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파악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676명인데 하루사이 63명이 늘어났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전국 각 지역에서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환자발생 지역과 발생건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12개 시도에서 환자 발생이 신고되고 있어 전국적인 전파로 이어지는 양상이고 직장, 의료기관, 다른 종교시설 등 총 18개 시설에서 추가전파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1총괄조정관은 “보다 정확한 사랑제일교회의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20일)와 오늘(21일) 아침 서울시, 경찰청과 합동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역학조사를 실시했으나 교회측의 비협조로 추가적인 자료는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고발조치했고 수사기관에 압수수색 등을 통해서 자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사와 격리에 불응하는 경우가 있어 방역의 애로가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역학조사 방해 등의 경우에는 지자체가 손해배상 청구 등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의 방문자들과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재차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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