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검사 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던 5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완치돼 최단 퇴원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14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던 지역 220번째 확진자 A씨(50대)가 16일 퇴원했다.
A씨는 10일 이뤄진 최초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이튿날 확진자로 발표됐었다. 같은 날 광주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판정이 보류됐다.
방역당국은 A씨를 확진자에 준해 전남대학교병원 국가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게 하는 한편 12일까지 7번 더 검사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
전남대병원은 임상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명백한 오류가 발견되지 않는 한 최초 검사 결과를 존중’하는 질병관리본부 지침 대로 A씨를 확진자로 분류했다.
지난 6월에도 최초 검사에서 ‘양성’이었다가 이후 검사에서 모두 ‘음성’ 결과가 나온 사례가 있었다.
이 경우 최초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확인되면서 ‘위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 방역 관계자는 “(A씨의 경우)11~12일 연속적으로 이뤄진 검사에서 이미 퇴원 기준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안다”며 “질본 지침상 A씨를 확진자로 분류했었고, 완치 여부는 치료를 맡은 의료기관에서 판단한다. A씨 경우 앓고 있던 췌장염 치료에 시간이 걸린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틀 만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일은 광주에서 처음이다. 최초 확진 판정이 나왔던 11일부터 계산해도 가장 빨리 퇴원한 사례다.
6월30일 확진 판정을 받고 6일 후인 7월6일 퇴원한 사례가 종전 가장 빨리 완치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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