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뒤덮인 목포 앞 바다…29만㎡ 유입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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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9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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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 물폭탄' 영산강하굿둑 배수갑문 3일간 개방
선박 입출항 지장 우려 여객선터미널 등 우선 수거

광주·전남에 이틀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영산강하굿둑 수문 개방으로 내륙에서 떠 밀려온 쓰레기가 목포 평화광장과 내항 등을 뒤덮고 있다.

9일 목포시와 목포해수청 등에 따르면 영산호 수위조절을 위해 3일간 하굿둑 배수갑문을 개방하면서 목포 평화광장 인근을 비롯한 목포내항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은 담양·장성·함평·나주 등 상류지역의 폭우로 영산강 홍수경보가 발효되면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5회에 걸쳐 수문 13련(폭 480m)을 모두 개방했다.

영산호 방류로 이 날 오전 현재 목포항으로 흘러내린 쓰레기는 29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입된 비닐과 스티로폼, 깡통 등 생활쓰레기와 강변의 갈대, 나무, 풀 등은 영산강 하구언에서 평화광장 해양레저스포츠 체험시설까지 약 1㎞에 걸쳐 띠를 형성하고 있다.

또 목포의 명물 천연기념물 제500호 갓바위, 목포남항과 내항의 여객선터미널 인근까지 쓰레기가 흘러 들었다.

목포해수청과 목포시는 우선 선박의 입출항에 차질이 우려되는 여객선터미널과 남항 일대의 부유물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 곳에는 목포해수청 청항선 3척과 목포시 공공인력 등이 동원돼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하굿둑 개방으로 영산호의 물과 쓰레기가 목포항으로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급한 지역부터 쓰레기 수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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