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8시 30분 경, 버스를 타고 있던 직장인들이 하나 둘씩 문자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저… 부장님… 한 시간 일찍 출발했는데 차가 막혀서 좀 늦을 것 같습니다…”
한 여성은 직접 침수된 한강시민공원을 영상으로 찍어 증거로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반포대교 진입 전 급하게 내려 지하철로 뛰어가던 남성도 있었습니다.
그 버스 안에 저도 있었습니다…
생각 없이 버스정류장으로 갔던 과거의 절 붙잡고 지하철로 끌고 가고 싶더군요.
6일 새벽 중부 지방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져 이 날 서울의 핏줄과도 같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주요 도로 일부 구간들이 줄줄이 통제돼 심각한 교통 정체를 빚었습니다.
저도 취재를 위해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했는데 취재차량이 교통 정체로 합류를 못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평소보다 2배는 넘게 걸렸습니다.
퇴근길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게 문제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비는 그쳤지만 아직 통제 구간이 많기 때문에 퇴근 전 교통 상황 확인이 필수겠습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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