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강의 놓고 대학가 곳곳 마찰…“왜 우리만 모든 대면수업”

뉴스1 입력 2020-08-05 13:44수정 2020-08-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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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들이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가운데 지난 6월3일 서울 소재 한 대학 캠퍼스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News1
대학가에서 2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두고 온·오프라인 병행을 채택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는 대면강의 실시 기준을 두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5일 한국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지난 4일 2학기 수업운영 방식과 관련해 교무처장·학생처장과 면담을 하고 대면강의 기준을 전공강의 50명으로 세운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앞서 한국외대는 2020학년도 2학기 학부 수업방식을 안내하면서 전공과목 가운데 수강정원 50명 이하 모든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50명을 초과하는 모든 전공수업은 비대면이다.

총학생회는 서울캠퍼스에 한해 전체 1919개 강좌 가운데 수강정원이 50명 이하인 강좌는 1357개(70.71%)라는 점을 들며 학내 구성원의 선택권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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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는 “다른 학교와 달리 ‘대면강의 기준 내 강의별 허용 가능’이 아니라 ‘모든 수업’이라는 방식을 고수했다”면서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위험상황 속에서 학내 구성원의 선택권을 박탈했다”라고 밝혔다.

대학본부 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50명이면 강의 질을 최대한 보장하는 선에서 방역지침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생회는 “논의 과정 중 타 대학 사례도 참고했을 텐데 우리 학교만 수강인원을 기준으로 대면과 비대면을 강제로 구분 짓는 것으로 결정했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대학들은 2학기에도 온·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식으로 학사운영을 이끌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세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홍익대 등이 이미 2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확정했으며 모두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혼합·병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총학생회는 “애초 지침에서 필수 교양과 전공 강의 대부분을 대면으로 강제했기 때문에 (본부가) 학생들이 대면과 비대면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교강사가 비대면을 신청할 시에 수강인원 50명 이하라도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대학본부는 예외 사항을 두는 것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면강의 실시 여부에 따라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 같은 경우 자취방을 구해야 하는 등 주거문제도 걸려 있어 수업운영 방식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도 대학본부에서 발표한 2학기 학사운영계획을 놓고 학생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총장 면담을 추진하기 위한 공문을 대학본부에 발송한 상태다.

국민대 총학생회도 최근 2학기 수업계획서에 대면·비대면 여부가 기재돼 있지 않은 강의가 대부분이라면서 대학본부 측에 대면·비대면 강의 여부 기재와 비대면 시 실시간·녹화 강의 여부 기재를 요청했다.

한편 연세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올해 1학기를 ‘재난학기’로 선포하고 총학생회와 협의를 거쳐 1학기에 한정해 ‘학점포기제도’ 도입을 확정했다. 2학기 최대 이수학점도 3학점 추가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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