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관광지 연평도 ‘1일 생활권’ 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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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준공영제로 하루 2회 운항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안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연평도가 일일생활권 시대를 열었다.

인천시는 안보관광지 연평도 항로에 여객선 준공영제가 도입돼 이달 1일부터 하루 2회씩 정시 운항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2018년부터 시행 중인 여객선 준공영제는 민간사업자 소유 선박을 투입해 운영하는 항로 중 1일 생활권이 구축되지 않은 항로와 2년 연속 적자인 항로를 선정해 선사 결손금을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평도로 가는 여객선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 8시, 오후 1시 15분에 출항한다. 연평도에서 인천항으로 오는 여객선은 오전 10시 반, 오후 3시 45분에 출항한다. 정원 411명의 플라잉 카페리호가 하루 2회 왕복 운항을 한다. 인천∼연평 항로는 2월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자 공모’에 선정됐다. 여객선 운항이 늘면서 병원 진료, 관공서 방문, 가족 행사 참석 등으로 육지를 방문할 경우 최소 2박 3일이 필요했던 연평도 주민과 군인, 관광객이 하루 일정으로 왕복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에는 왕복 5시간이 걸리는 인천∼연평 항로에 카페리선이 하루 한 차례 운항한 탓에 섬 주민이 육지에서 일을 본 후 당일에 귀가하기가 불가능했다.

현재 여객선 준공영제는 전국 14개 항로에서 시행 중이다. 시는 2018년 인천∼백령 항로를 시작으로 전국 최다인 6개의 준공영제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전상배 인천시 도서지원과장은 “연평도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일일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 앞으로 이동권을 침해받는 도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안보관광지#연평도#1일 생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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