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도 확진’ 광주 191번, 감염경로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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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4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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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대상으로 조사하는 보건당국 관계자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시민들 대상으로 조사하는 보건당국 관계자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깜깜이’ 확자로 분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광주 191번 확진자의 감염원이 밝혀졌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 191번째 확진자인 30대 여성 A씨는 172번 확진자의 손녀 17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북구 한 치과의원에서 근무하는 A씨는 172번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으나 직접 접촉하지 않아 지난 16일부터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172번 환자는 지난 9일 발열 증상을 보였고, 지난 13일 오전 9시34분부터 10시20분까지 B치과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이후 15일 검체 채취 후 1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172번 환자를 직접 진료를 한 치과의원 3명은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A씨는 당시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치과 내부에서 172번 확진자와 다른 공간에 있어 능동감시 대상에 포함됐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는 자가격리, 직접 접촉 없이 노출만 된 경우는 능동감시를 적용한다.

A씨는 능동감시 기간이던 19일 증상이 발현돼 21일 검사를 진행, 같은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172번 환자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았고, 치과의원 환경검체 결과도 모두 음성이었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감염경로는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기간을 대폭 확대하면서 발견됐다.

CCTV를 모니터링한 결과 172번이 치과를 방문하기 사흘 전인 10일 172번의 손녀인 174번 확진자가 치과에서 A씨와 상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광주 확진자 202명 중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는 3명(161번, 168번, 192번)으로 줄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감염병관리지원단이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 동선을 확인했으나 발견되지 않아 조사 기간을 대폭 늘렸다”며 “CCTV를 통해 손녀 아이가 병원을 찾은 것을 확인해 감염경로를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오후 2시기준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202명이다. 2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격리해제돼 현재 85명이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5039명으로 4483명이 격리해제돼 556명이 격리 중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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