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5월 말 ‘여름철 브리핑’에서 밝혔던 ‘7월말~8월초 폭염’이 조금 미뤄진 상태다. 7월 말까지 계속될 정체전선(장마전선)에 따른 강우 가능성 때문이다. 주말까지 비는 오다 그치기를 반복할 전망이다.
20일 전국에 오고 있는 비는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와 충남, 전북에 강하게 내린 뒤 오후 6시께 서서히 그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21일 남해안에서 오전부터, 제주에는 오전 9시께 다시 시작된다. 22일 오전 6시 다시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 6시께 전라와 경남으로 확대된다.
이어 충청과 남부지방에 다시 시작되는 비는 23~24일 또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 상 발달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이같은 비가 내린다”고 밝혔다. 정체전선 상 이 비구름은 25일에는 강원 영동과 경북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후 주말인 25~26일은 강원 영동, 경북 일부에 예상되는 강우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흐리고 구름 많은 가운데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낮 기온은 최고 32도 안팎으로 예상된다.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인 ‘폭염주의보’나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할 때인 ‘폭염경보’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올해 기상청이 시범운영하고 있는 일 최고기온의 ‘일 최고체감온도’와 대치해도 비슷하다.
기상청은 앞선 ‘여름철 브리핑’ 당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티벳고기압과 중국 열적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이고,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23~24일에는 서해상 물결이 최고 4m로 높게 일어 항해와 조업선박에 주의가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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