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확진 에어컨서 바이러스 검출…당국 “공기전파 판단 일러”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7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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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7.17/뉴스1 © News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7.1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티월드 휴대폰 대리점의 에어컨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광주 휴대폰 대리점 관련해 환경검체를 검사한 결과, 천장에 있는 에어컨 필터에서 PCR 양성이 나왔다”며 “하지만 공기전파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에어컨 필터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유에 대해 확진자를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된 비말이 에어컨을 통한 공기 순환을 통해 에어컨 필터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에어컨 필터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지, 죽은 바이러스가 단순히 유입 된 것인지에 대해 추가 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에어컨 필터에 있다면, 코로나19 공기전파 가능성에도 다시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아무래도 에어컨이 가동될 때는 실내 공기를 흡기로 뽑고 또 배기를 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 중에 공기에 있는 그런 비말들이 필터를 통해서 걸러지면서 거기를 오염시킬 가능성은 분명 있다”면서도 “다시 공기공조 시스템을 통해서 감염이 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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