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항 입항 러시아 3척 선원 22명 확진…한국인 접촉자 30명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7일 11시 04분


16일 부산 영도구의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한 러시아 원양어선에서 러시아인 선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이 확진자를 태우고 이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16일 부산 영도구의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한 러시아 원양어선에서 러시아인 선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이 확진자를 태우고 이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러시아 국적의 원양어선 3척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원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가 나온 선박들은 모두 부산 감천항을 통해 입항했다.

17일 국립부산검역소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기준 리굴호(REGUL, 825톤) 선원 29명 가운데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입항한 러시아 국적 크론스타드스키호(KRONSHTADTSKIY, 2461톤)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 3명이 나왔고 다음날인 16일 같은 러시아 국적 미스로브소바호(MYSLOVTSOVA, 2058톤)에서도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리굴호는 지난달 26일 선박 수리를 위해 감천항에 입항했다. 검역당국은 리굴호에서 하선을 희망하는 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특별검역을 실시했고 이 가운데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선 희망자 나머지 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검역당국은 리굴호 전체 선원 가운데 미검사 선원 2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선원 확진자가 14명 추가됐다.

검역당국은 리굴호 선박 수리 작업에 참여한 한국인 직원 30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접촉자들은 앞으로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현재까지 리굴호, 크론스타드스키호, 미스로브소바호 등 선박 3척에 소속된 러시아 선원 110명 가운데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8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88명은 현재 선박에 자체 격리된 상태다.

시 보건당국은 국립부산검역소에서 의뢰한 리굴호 러시아 선원 확진자 9명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나머지 11명은 이날 안으로 부산의료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지난달 선박 수리를 위해 감천항에 입항했다가 시범 운행을 위해 해상으로 나간 뒤 재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 카이로스호(KAIROS, 499톤)에서도 지난 14일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1명이 나왔다. 나머지 선원 43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해당 카이로스호에 승선했던 도선사, 선박대리점, 수리업체 직원 등 100여명 가운데 한국인 노동자 45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지난달에도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냉동화물선 ‘아이스스트림호’에서 18명의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나왔고 같은 선사 소속인 ‘아이스 크리스탈호’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한 바 있다.

지난 한 달동안 감천항에 입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은 모두 41명으로 집계된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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