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은 17일부터 인천과 중국 선전(深(수,천)) 노선의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에어부산은 3월 9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부산은 최근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방역확인증을 받고 17일부터 매주 금요일 주 1회 운항하기로 중국 항공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비행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50분 출발해 선전 바오안(寶安) 국제공항에 오전 11시 20분 도착한다. 선전에서는 낮 12시 50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5시 15분 도착한다.
에어부산은 중국 항공 당국의 지침에 따라 주 2회 증편도 고려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인천∼닝보(寧波) 노선 재운항도 준비 중이다. 정부의 김해공항 국제선 입출국 제한조치가 해제되는 대로 김해공항에서도 재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또 에어부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울산∼김포, 울산∼제주 노선을 임시 증편해 운항한다.
현재 매일 왕복 2회 운항 중인 이 노선을 1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각각 매일 왕복 3회로 증편 운항하는 것이다. 울산∼제주 노선은 낮 시간대에 증편해 항공 스케줄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김포∼울산 노선은 저녁 편이 추가돼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념해 에어부산은 19일까지 항공권을 1인 편도 총액 기준으로 두 노선 모두 1만9900원부터 판매하는 특가 이벤트를 실시한다.
지난달 울산∼김포 노선의 이용객은 1월 대비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1분기(1∼3월) 1740억 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1분기에는 931억 원으로 뚝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에는 55억 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는 38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 수는 1월 80만2322명에서 3월 2만3152명, 4월 249명, 5월과 6월은 0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월 평균 여객 수는 61만1706명이었다. 1월 5308편이던 국제선 운항 편수도 2월 3739편, 3월 401편, 4월 4편, 5월과 6월은 0편으로 하늘길이 막혔다. 지난해 월 평균 운항 편수는 5347편이었다.
국내선은 그나마 회복세로 돌아섰다. 1월 59만2544명이던 여객 수는 3월 22만319명으로 떨어지다 4월부터 점차 늘어나 6월에는 55만45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 평균 3926편이던 국내선 운항 편수도 3월 1739편으로 준 뒤 6월에는 3914편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에어부산의 전체 직원 1450명 중 약 60%는 현재 유급휴직 중이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에어부산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보건안전 정책을 국내·국제선에 동일하게 적용한다. 탑승구 앞 열화상 카메라와 자동 손소독기 비치, 발권 카운터 손님 간 거리 두기, 탑승권 셀프 인식,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기내 다중이용시설물 상시 소독 등을 진행해 기내에서의 감염을 차단하고 있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이번 인천∼선전 노선 재운항은 현지 교민, 유학생 등 필수적으로 이동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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