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 입항 러시아 선박서 또 확진자 3명…26명 선내 격리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6일 10시 02분


부산검역소, 나머지 선원 22명도 전수검사 진행

부산 감천항 동편부두 전경 © News1 DB
부산 감천항 동편부두 전경 © News1 DB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에서 외국인 선원이 확진된 것만 두달 사이 3번 째다.

16일 국립부산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6월26일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R호(825톤)가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다. 이달 3일 하역작업을 한 뒤 영도의 한 수리조선소로 이동했다.

이어 15일 R호 선원 29명 중 7명이 하선 신청을 해 검역소는 특별검역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4명은 ‘음성’으로 나왔다고 검역소는 전했다.

검역 당국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나머지 선원 22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다. 결과는 이날 오후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검역소 관계자는 “R호가 감천항으로 입항 할 때 승선검역을 실시했지만, 선원 29명 전원이 무증상으로 나왔다”며 “상륙 신청 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하면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3명은 부산시와 협의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나머지 선원은 선내에 격리조치했다”며 “현재 선원들 중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일 감천항에서 이뤄진 하역작업에서 항운노조 소속 조합원 20여명이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 전파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검역소 관계자는 “하역작업은 비대면으로 이뤄져 현재까지 선원과 접촉한 항운노조 노동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부산시의 협조를 구해 현재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 감천항에서는 지난달 22일 밤 러시아 선박 두 척에서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지난 14일에도 러시아 선원 44명이 탑승한 투발루 선적 선박에서 확진자 1명이 나왔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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