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자체 처리할 매립지를 조성하는 방안에 시민의 약 7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 개장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를 서울 경기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2025년 문을 닫으면 인천시만 사용하는 매립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이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4월 6∼21일 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2%가 ‘인천 쓰레기만 따로 처리하는 자체 매립지 조성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매립지 내 소각시설과 관련해 응답자의 72.2%가 현재 운영 중인 소각시설 현대화 방식을 선호했다. 20.7%는 소각시설을 폐쇄한 뒤 제3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꼽았다.
또 자체 매립지 예정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보상 유형에 대해서는 일자리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28.2%)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도로, 공원 같은 인프라 구축(19.7%), 문화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 설치(18.7%), 지역주민 현금 지원(16.7%)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이 30년 가까이 극심한 환경 피해를 겪고 있다”며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을 수차례 밝혔다. 인천시는 서울과 경기가 대체 매립지 조성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인천만 사용하는 자체 매립지 조성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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