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9500송이 장식…박원순 시장 분향소에 시민 조문행렬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1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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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분향소. 시민들이 잔디밭 둘레를 따라 1미터 간격으로 거리두기를 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1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분향소. 시민들이 잔디밭 둘레를 따라 1미터 간격으로 거리두기를 하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가 11일 오전 11시부터 조문객들을 받기 시작했다. 고인과 유족의 뜻에 검소하게 설치된 분향소는 그 흔한 화환과 조기도 없이 오로지 9500송이의 꽃으로만 장식돼 있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서울광장을 둘레를 1미터 간격으로 10여분 줄을 선 뒤, 차례가 되면 체온 측정을 받고서야 고인의 영정을 마주할 수 있었다.






분향을 마친 시민들은 눈물로 애도를 마음을 대신했다.

11일 오후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원들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에서 ‘백선엽 장군, 국가장으로’라는 피켓 시위로 박 전 시장의 장례가 서울시민장으로 치러지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정부는 백 장군의 장례를 육군장으로 준비중이다.
11일 오후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원들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에서 ‘백선엽 장군, 국가장으로’라는 피켓 시위로 박 전 시장의 장례가 서울시민장으로 치러지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정부는 백 장군의 장례를 육군장으로 준비중이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경찰을 사이에 두고 보수단체 회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경찰을 사이에 두고 보수단체 회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분향소 맞은편에서는 보수단체인 나라지킴이고교연합이 ‘백선엽 장군, 국가장으로’라는 피켓을 들고 박 전 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민장(葬)으로 치러지는 것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10일 별세한 백선엽 장군의 장례를 정부는 육군장으로 거행한다고 밝혔다.

허탈해 하는 시민들.
허탈해 하는 시민들.

한 조문객이 서울광장에 앉아 분향소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한 조문객이 서울광장에 앉아 분향소 모습을 그리고 있다.


분향소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고인의 발인과 영결식은 13일이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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