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문제 해결” 성수동에 벤처 모인다

박창규 기자 입력 2020-07-06 03:00수정 2020-07-06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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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 성수’ 6일 개관… 소셜벤처 25곳 입주 가능한 공간
SW시연-컨설팅 한곳서 해결… 성수동, 국내 대표 ‘소셜벤처 밸리’
市도 창업 시너지 확대 지원 나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는 수제화 거리가 있다. 금강제화 본사가 한때 이곳에 있었고 크고 작은 구두 공장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수제화 거리가 조성됐다. 근래에는 개성 넘치는 카페나 갤러리 덕분에 색다름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버려진 창고나 공장을 리모델링해 꾸민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주말이면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 없다.

2, 3년 새 새로운 이름이 하나 더 추가됐다. 바로 소셜벤처 밸리다. 도시, 환경, 건강, 안전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나 조직들이 성수동 일대로 하나둘 모여들더니 어느새 300여 곳이 활동하고 있다.

시작은 2017년 문을 연 헤이그라운드. 이곳은 소셜벤처들의 공용 업무 공간으로 사회적기업가나 혁신가를 발굴하고 육성,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주도로 만들어졌다. 소풍벤처스, 옐로우독 등의 임팩트 투자사(수익 추구를 넘어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도 성수동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정부나 자치구의 지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성동구는 소셜벤처들의 작업 공간인 소셜벤처허브센터에 이어 최근에는 이 업체들의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스튜디오 성수’를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이 일대를 소셜벤처들의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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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도 소셜벤처 밸리의 활성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6일 개관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는 그 일환이다. 이곳은 소셜벤처를 포함한 기술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 육성하기 위한 거점 공간으로 옛 성수 IT 종합센터 자리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내부에는 개발 중인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시연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와 각 기업의 입주 공간, 컨설팅 공간 등을 갖췄다. 모두 25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으며, 임팩트 투자사를 위한 공간도 따로 마련됐다.

시는 임팩트 투자사들과 협약을 맺고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경쟁력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도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의 집중 지원을 통해 서울시가 당면한 문제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주 기업 선정 방식에도 차별화를 뒀다. 일반적인 공개모집 방식이 아닌 임팩트 투자사의 적격 심사를 통과한 우수 기업을 상시 추천받은 뒤 대면 평가를 통해 입주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선발된 기업은 최대 2년간 서울창업허브 성수에 입주할 수 있다.

입주한 기업은 시와 임팩트 투자사 등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해외 진출이나 초기 투자는 물론이고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 유치까지 단계마다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성동구가 운영하는 소셜벤처허브센터, 고용노동부의 ‘소셜캠퍼스 온(溫)’ 등과 네트워킹을 구축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신종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서울창업허브 성수를 소셜벤처의 구심점으로 키우고, 이 일대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수제화#서울창업허브 성수#소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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