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원 고성 대형산불 원인은 ‘화목보일러 부실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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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9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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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원 고성 산불현장에서 날아온 ‘도깨비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근 비닐하우스가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다. 2020.5.2 © News1
2일 강원 고성 산불현장에서 날아온 ‘도깨비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근 비닐하우스가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다. 2020.5.2 © News1
경찰은 지난달 초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야산 123ha를 태우고 24억5900만원의 피해를 낸 대형 산불의 원인을 화목보일러 부실시공으로 결론 내렸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주택에 화목보일러를 직접 설치하면서 연통을 부실하게 시공해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불이 산불로 번지게 한 혐의(실화 등)로 집주인 A(68)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오후 8시 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발화한 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어 축구장 면적 172배에 달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직후 강원청과 고성경찰서 형사, 과학수사요원 등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해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화목보일러 연통이 제품 사용설명서 기준과 다르게 설치된 점을 확인했고, 이로 인해 연통 중간 연결부위에서 불티가 새어 나와 산불의 발화점이 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은 화목보일러 안전관리를 규정하는 법률이 없다는 점을 확인, 유관기관에 관련 법률 제정 등 제도개선 필요성을 통보할 계획이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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