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노력하는 청년들 호구 돼…文 ‘로또 취업’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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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3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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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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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로또취업을 취소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정권에겐 열심히 공부하는 청년학생들도 적폐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문했던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무조건 정규직화가 결국 로또취업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또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준비한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 정권은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라며 “대한민국 공정가치 말살한 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어제 인천공항은 현재 전체 정규직 1400명보다 많은 2143명을 본사 정규직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천공항은 지금도 밤잠을 설치며 공부하는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공기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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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특혜가 아닌 공정한 기회를 달라”고 강조하며 “노력한 사람들에겐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사회가 대한민국 청년들이 바라는 것이다. 인천공항의 결정은 단순히 2143개 신규일자리를 없애 버린 게 아닌 수십만 청년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대한민국 공동체 질서 근간을 뒤흔든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라며 “더 노력하는 청년들이 최소한 노력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보상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바로 ‘공정’이다. 공정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묻지 마 정규직화를 철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1일 1만 여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작업을 이달 말 완료한다고 밝혔다.

공사 정규직 1400명보다 많은 1900명의 보안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자 반발 여론은 거세졌다. 급기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청원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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