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파업과 교섭 동시 진행…전방위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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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1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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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2019년 단체교섭 승리, 기업처벌법 제정, 노동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6.19 © News1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2019년 단체교섭 승리, 기업처벌법 제정, 노동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6.19 © News1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6월내 마무리를 위해 전방위 투쟁에 나서면서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 노조는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임단협 조속 타결과 산업재해 재발 방지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0차례가 넘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했지만 지난해 법인분할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복직과 노사간 손해배상 소송 취소 등의 현안에서 1년이 넘도록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주 열린 60차 교섭에서 “해고자 등 주요 현안 해결 없는 임단협 교섭 마무리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당시 교섭에서도 사측은 지난해 임단협 교섭이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동의했지만 주요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노조는 “회사가 먼저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된다”며 “그러고 나서 회사의 경영정책에 노조도 협력할 수 있다”며 회사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 임단협 타결을 위한 사측 압박 수단으로 회사밖 투쟁도 병행하고 있다.

노조는 앞서 19일 오후에도 전문위원과 쟁의대책위, 집행부 등 간부급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4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울산시청에서 ‘임단협 승리, 산재추방 결의’ 집회를 갖고 거리 투쟁을 전개했다.

노조는 “임단협 타결시 성과급과 격려금을 받을 수 있어 소비심리가 바닥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처럼 노조가 전방위 투쟁에 나서는 것은 7월부터 시작하는 올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지난해 임단협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다.

노사가 이달 말까지 지난해 임단협 타결에 실패하면 7월부터는 2년치 임금협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데 이는 사측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파업 당일 열리는 60차 교섭에서 노사가 일부 현안문제 해결을 조건으로 지난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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