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대전 방문판매 감염, 리치웨이 연관성 아직은…“다른 유행으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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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7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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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대전 방문판매 업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울 관악구 다단계 판매업체 리치웨이 연관성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고, 또 다른 감염 사례로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전 방문판매 업체 집단발병은 리치웨이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의 방문판매 관련된 유행으로 보고 있으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혹시 연관성이나 다른 (감염)경로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 방문판매 업체 초발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대전 49번)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여성과 접촉한 대전 50번, 52~55번 확진자가 16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17일에도 49번 확진자와 접촉한 57~59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 49번 확진자는 이달 4일 서울에서 열린 한 다단계 판매 설명회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도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열린 다단계 회사 제품설명회에 참석해 이튿날부터 근육통 증세를 보였다.

한편 대전 방문판매 업체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총 11명이다. 이와 별개로 대전 서구 갈마동 소재 꿈꾸는교회 관련 확진자도 4명으로 파악됐다. 두 감염 사례를 합하면 확진자 수는 15명이며, 서울 거주자 2명을 뺀 순수 감염자 수는 13명이다.

다음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일문일답이다.

-대전시 집단발병이 리치웨이와 연관성이 있나, 해외유입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역학조사 중이며, 리치웨이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별도의 방문판매 관련 유행으로 보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연관성이나 다른 (감염)경로를 확인하면 공개하겠다. 해외유입 사례는 최근 3일간 계속 1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해외유입 국가는 미주 지역은 멕시코와 미국이다. 북미·남미 지역 대부분이 아직도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으며, 상당수 유입 사례에 해당한다.

아시아 지역은 필리핀이나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같은 서남아시아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인도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유입이 상당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중동에서도 봉쇄정책을 완화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중동 국가에서 유행이 확산세를 보였다. 중동과 아시아, 미주 지역 등 세 군데에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유입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철저한 검역과 입국 후 관리를 하고 있다.

-리치웨이가 아니더라도 수도권과 연관성을 확인한 내용 있으면 알려달라, 지하철 2호선 안전 관리요원 3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것은 어떻게 보고 있나.

▶대전 사례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은 수도권에 감염원이 있다고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가 있는데, 누가 먼저 발병했는지 발병일과 동선을 확인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서울 지역 또는 리치웨이 관련성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 지하철 요원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임상정보를 공유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인가, 젊은 경증환자를 굳이 병원에 다 입원시킬 필요가 있나, 덱사메타손 국내 상황을 설명해달라.

▶확진자 임상 정보는 질병관리본부가 의무기록 조사해 정보 수집을 완료했다. 해당 정보에 오류가 없는지 최종 검증을 하고 있는 단계다. 검증이 끝나면 조만간 연구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임상정보활용위원회를 구성했고, 이 위원회가 신청을 받아서 익명화된 임상 정보를 제공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6월 중 공유될 것으로 본다. 해당 자료는 확진자를 치료한 병원에는 다 제공했다. 병원별로 임상 정보를 이용해 여러 가지 분석을 진행 중이다.

경증 확진자이고 젊으면 입원치료가 필요 없다. 현재 수도권에서 생활치료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고,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 다음 주에 생활치료센터 2~3곳을 신규로 개설할 예정이다. 경증이면서 중증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확진자, 병원에서 입원치료가 끝났지만 격리해제가 되지 않은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관리하게끔 절차와 시설, 인력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를) 상설화해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래야만 병원 의료 자원이나 의료진 역량을 보존하고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영국에서 임상시험을 한 덱사메타손 치료가 (확진자) 중증도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 계통 약물로 오래전부터 써왔다. 흔한 약물로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일부 병원에서도 그런 목적으로 처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의학 전문가들은 염증 반응을 줄일 수 있지만, 면역을 같이 떨어트려 다른 부작용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줬다. 중앙임상전문위원회와 임상 의사들이 충분히 판단한 것으로 생각한다.

-덱사메타손 관련 국내 임상을 준비하는 것이 있는지, 렘데시비르 확보 물량에 대해서도 알려달라.

▶덱사메타손은 중증 염증 치료 목적으로 임상에 쓰고 있는 약품이다. 새롭게 적응증(치료효과가 기대되는 병)을 추가하지 않는다.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라기보다는 염증 반응을 줄이는 약물로 판단한다.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한지 전문가들과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 이 약이 다른 치료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보조적인 치료제로 생각한다.

-성심데이케어센터 이용자가 38명인데 본부장 설명은 24명이 감염됐다고 했다, 절반 이상이 감염된 이유는 무엇인가.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는 직원 23명, 이용자 38명으로 확인했다. 그중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중 이용자 24명, 직원은 3명이다. 지표환자는 성심데이케어센터를 이용자의 배우자로 확인했다. 가족감염 이후에 성심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한 사람이, 그 후에 발생한 집단감염 첫 번째 확진자로 볼 수 있다.

-성심데이케어센터 확진자 상태는 어떤가, 현재 (전체) 위·중증 환자는 몇 명인지, 고령 층은 어떻게 되나.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성심데이센터는) 이용자로서 확진된 24명 모두 60세 이상이다. 다만 중증 이상 단계로 발전한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좁은 공간에서 노인 프로그램이나 식사, 간식을 먹어서 감염률이 높았다. 대부분 고령자가 (코로나19에) 노출됐고, 최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주일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어떤지 모니터링하고 치료하는 게 필요하다. 고령자는 위험요인이 있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대전에서 5명, 충남에서 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수도권 집단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대전 지역은 리치웨이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충남 아산 사례는 리치웨이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 후 공개하겠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언제든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나 교류를 통해 밀접하게 접촉하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예방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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