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벅찬데 대전까지…전국서 코로나 ‘집단감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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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7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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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온라인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온라인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시작된 수도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이제는 비(非)수도권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전날(16일) 하루동안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도 4명이 추가돼 대전의 누적확진자는 모두 59명(해외입국자 15명 포함)으로 증가했다. 이틀새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이나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49번 확진자인 60대 여성 A씨를 중심으로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A씨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 확진자 정보’에 따르면 50번, 52~55번, 58번 확진자가 49번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다. 특히 49번 확진자는 서울 동작구 소재 자녀집을 방문해 며느리(동작 48번)에게 가족간 감염을 일으키기도 했다.

인근 계룡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계룡시 금암동에 거주하는 6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들 부부가 병원과 약국, 식당 등을 방문한 만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계룡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월21일 이후 118일 만이다.

여기에 전북 전주에서는 전주여고 3학년 A양이 코로나19 1·2차 검사에서 연달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900명이 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게 됐다. 전주여고 학생과 교직원 883명, A양이 다니는 미술학원의 학원생 77명 등이 그 대상이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수도권 지역에서만 ‘강화된 방역관리체계(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면 방역망 내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대전의 감염의 확산 규모가 소규모로서는 3일째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서 중앙에서도 역학조사팀을 파견을 해서 추가적인 그런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별도의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해당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아직 수도권에서 감염원이 있다고 확인되진 않았다”면서도 “수도권 내 집단감염은 언제든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모임이나 행사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 내 집단감염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접촉자 12명,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격리 중이던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일가족 4명이 새로 확진됐으며, 이와 관련된 경기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내 어린이집 관련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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