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요양시설서 ‘1차 음성→재검 양성’ 11명 쏟아져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7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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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 S호텔의 가라오케 모습. 뉴스1 © News1
서울 강남구 역삼동 S호텔의 가라오케 모습. 뉴스1 © News1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도봉구 요양시설에서 첫 검사 때 음성이었다가 재검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11명이나 쏟아져 나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7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오늘 오전 이용자 8명과 기존 확진자의 가족 3명 등 1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오전에 발생했기 때문에 오전 0시 기준 통계에는 포함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서울 확진자는 총 20명이었다. 이후 11명이 추가되면서 31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11명은 모두 집단감염 발생 뒤 실시한 1차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은 인원이다.

그 이유에 대해 나 국장은 “접촉 초기에는 바이러스 증식이 적었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된다”며 “이후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접촉자는 전원 자가격리 중”이라며 “예의주시하며 증상유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여성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강남구 가라오케와 관련해서는 “확진자와 14일 접촉한 직원 53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검사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확진자는 서울시 집합금지명령에 따라 이 업소가 문을 닫아 한달여 동안 출근하지 않다가 영업재개를 위해 14일 업소를 청소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함께 참여한 직원 53명 가운데 영업을 재개한 15일에 근무한 인원도 있어 손님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나 국장은 “15일 이 업소를 방문한 손님을 현재까지 약 100~15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중이다”며 “이분들은 직접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수검사 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16일에는 서울에서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서대문구 거주 87세 남성으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5일 폐렴증상으로 입원해 7일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후 격리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아울러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협력업체 일용직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근무직원 159명 가운데 105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 국장은 “확진자가 근무한 6월8일부터 10일까지 기간 중에 같이 근무한 직원 15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105명은 음성이며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접촉자 추가 확인과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철저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총 1145명으로, 전날 오전 0시와 비교해 13명 늘었다. 이는 이날 오전 추가된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를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해외 접촉 관련이 2명,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이 2명, 리치웨이 관련 3명, 양천구 탁구장 관련 2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이 2명이다. 이 밖에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도 2명 발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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