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밀입국 중국인… “취업하려 8명이 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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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추정 인원 6명보다 많아… 해경, 국내 조력자 1명도 검거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해 검거된 중국인 남성 1명이 27일 오후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2020.5.27 (태안=뉴스1)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해 검거된 중국인 남성 1명이 27일 오후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2020.5.27 (태안=뉴스1)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의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중국인들이 당초 추정된 인원인 6명보다 2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전남 목포에서 붙잡힌 중국인 밀입국 용의자 A 씨(43)가 “취업할 목적으로 8명이 함께 태안으로 들어왔다”고 진술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국내에서 이들을 도운 불법체류 중국인 1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해경 관계자는 “목포지역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밀입국 용의자들이 승합차에서 내린 인원은 10명이었다”며 “A 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당초 해경은 밀입국에 사용된 모터보트가 6인승이고 모터보트가 발견된 태안 의항해수욕장 방향에서 6명이 걸어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잡혀 밀입국 인원을 6명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함께 들어왔지만 CCTV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어 동영상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A 씨 일행은 20일 오후 8시경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서 출발해 21일 오전 태안에 도착한 뒤 인근에 대기하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바로 목포로 이동했다. 해경 관계자는 “A 씨 진술에 비춰보면 승합차 안에 밀입국자 말고 운전자 등 2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밀입국자들은 모두 중국인이었으며 지인을 만나려고 목포에 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A 씨 등에게 일자리 소개 등의 과정에서 도움을 준 불법체류 중국인 남성(45)을 붙잡아 출입국 당국에 넘기고 나머지 밀입국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태안#밀입국#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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