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군산시, ‘전문과학관 건립사업’ 유치에 사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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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100만명 찾아 지역경제 도움”
전북도, TF팀 꾸려 유치활동 본격화
후보지로 군산 금암동 역사지구 결정

22일 전북도청에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립전북과학관 유치·운영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전북도 제공
22일 전북도청에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립전북과학관 유치·운영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전북도 제공
정부가 추진하는 전문과학관 건립사업 유치에 전북도와 군산시가 사활을 걸고 있다. 전북도는 정부가 5년마다 발표하는 과학관 육성계획 수립 이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 3월 지역의 과학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균형발전을 위해 전문과학관 건립사업 추진 계획을 공고했다. ‘4차 과학관 기본육성 계획(2019∼2023년)’에 따른 사업으로, 다음 달 5일까지 유치 신청 서류를 접수한다.

전문과학관 건립에는 국비와 지방비 350억 원이 투입된다. 전문과학관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과학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과기부는 신청 서류를 토대로 적격성을 검토하고 현장실사 등을 통해 사업 대상 지역을 결정한다.

국립과학관이 있거나 건립을 추진 중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충북을 제외한 전국의 광역 자치단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해 100만 명 가까운 방문객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2017년 국립전북과학관 건립 필요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그동안 유치 활동에 힘을 쏟았다. 과기부의 4차 과학관 기본육성 계획에 신규 과학관 건립이 포함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전북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도 꾸렸다. 지난해 말 연구용역을 통해 농생명·바이오과학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전문과학관을 건립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체 사업비 중 지방비 부담액 105억 원을 155억 원으로 늘려 다른 지역 대형 과학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달 22일 군산시와 군산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등 도내 10개 기관과 국립전북과학관 유치·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가 전문과학관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것은 도민들의 과학문화 체험에 대한 관심은 높은 데 비해 시설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민 17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1.2%가 과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18년 기준 전국 과학관 운영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과학관 평균 면적은 6102m²지만 전북 도내 과학관은 2847m²다.

전문과학관을 유치하면 군산시에 들어선다.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김제시, 남원시와 임실군 등 유치에 관심을 보인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입지 적정성 평가에서 군산시가 건립 후보지로 결정됐다. 군산시는 조성 부지로 금암동 근대문화 역사지구 인근 1만7712m²를 확보한 상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도내에 소규모 과학관이 여러 곳 있지만 과학문화 체험에 대한 도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전문과학관을 유치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군산시#전문과학관#건립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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