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궁화복지월드, 베트남 이민자 가정 화상치료 후원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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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8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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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궁화복지월드(이사장 시경술)는 지난 1월 화재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베트남 이민자가정 부이탄호엉 씨 가족의 치료비에 써 달라며 서울출입국 외국인청 사회통합협의회를 통해 성금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무궁화복지월드에 따르면 부이탕호엉 씨 부부는 지난 2007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남매를 낳아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1월 16일 저녁, 집에서 출퇴근용 전기오토바이를 충전하던 중 충전지가 갑자기 폭발했다. 이 사고로 집이 불타고 부이탕호엉 씨 일가족이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사고 후 화상전문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큰 아들은 얼마안가 병원에서 사망했고, 나머지 가족은 3개월 동안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지금은 회복실로 옮겨진 상태다.

부이탕호엉 씨는 심한 화상으로 얼굴이 변형 돼 눈을 감을 수 없고 손도 못 움직 정도로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7세 딸 또한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의료기의 도움을 받아야 숨을 쉬고 오른손과 얼굴에도 심한 후유증이 남아 있다.

부이탕호엉 씨는 여러 가지 문제로 보험 적용이 안돼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살고 있던 집은 전소되어 가재도구를 비롯해서 쓸만한게 전혀 남지 않았고 집주인에게도 2300만 원을 배상해야 하는 형편이다.

무궁화복지월드 시경술 이사장은 “부이탕호엉 씨 가족이 앞으로 화상치료 및 재활치료를 잘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희망 나눔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함께 나누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하며,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이민자들에게 조금이나마 격려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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