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도 후원금 부정 사용 논란

강승현 기자 , 신지환 기자 ,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0-05-20 03:00수정 2020-05-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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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5명 머무는곳
직원 7명 “작년 25억 들어왔지만 할머니들에 쓰인 돈은 6400만원뿐”
경찰, 후원금 횡령 의혹 등 수사… 나눔의집 이사회 “횡령 없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시설인 경기 광주시의 ‘나눔의집’이 후원금을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나눔의집에는 이옥선 할머니(93) 등 피해 할머니 5명이 머물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에서 근무하는 김대월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19일 “나눔의집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인이 채용한 운영진이 20여 년간 독점 운영했고, 병원 치료비나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게 했다”고 했다.

이 직원들은 “나눔의집에 지난해 25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들어왔지만,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돈은 6400만 원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입·지출을 담당하는 사무국장의 배임·횡령 의혹도 제기했다. “사무국장이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나눔의집 전시 사업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며 “운영진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오히려 해당 직원을 해고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대월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와 만나 “할머니들이 아직 살아 계신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만 할머니들을 위해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나눔의집 이사회는 “이유 불문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할머니들에 대한 후원금 횡령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광주시에 특별감사를 요청해 지난달 운영 관련 경고와 시정명령 조치를 받았을 뿐 횡령 등은 지적받은 바 없다”고 했다. 이사회는 “나눔의집은 대한불교조계종 산하가 아닌 독립법인”이라며 “설립 당시 4억5000만 원을 출연한 송월주 이사장은 29년간 무보수로 봉직해 왔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13∼15일 나눔의집 법인에 대한 특별지도점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직원들의 고발을 받은 뒤 후원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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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byhuman@donga.com·신지환 기자 /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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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위안부 할머니#후원금#횡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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