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어 질본도 “소독제 뿌리지 말고 천에 적셔 닦아야”

뉴시스 입력 2020-05-17 15:19수정 2020-05-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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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제 살포하면 눈·코 등 자극하고 효과도 불분명
문고리 등 희석시킨 소독제 적신 헝겊으로 닦아야
우리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소독제를 분무기로 살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신 접촉이 많은 표면을 소독제를 희석시켜 적신 천으로 닦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가 없으며 건강에 더욱 해롭다는 이유로 소독제 살포를 하지 말라 경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가진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실외에서 소독하는 경우 효과가 크지 않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실내공간은 손이 많이 가는 문고리나 표면, 탁자 등을 소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은 표면을 알코올이나 가정용 락스(차염소산나트륨) 같은 소독제를 희석시킨 뒤 천에 적셔서 표면을 깨끗이 닦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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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환자로부터 나온 비말에 의해 주로 전염된다. 침, 콧물 등 분비물이 표면을 오염시키고, 이걸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뒤 눈·코·입을 만지면 전염이 발생한다. 소독을 하려면 문고리 등을 닦으라는 것은 이 때문이다.

WHO도 실내외 모두 소독제를 뿌리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광범위한 지역에 표백제나 다른 화학물질을 분사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WHO는 16일(현지시간) 내놓은 권고안에서 “소독제를 살포하면 눈, 호흡기 또는 피부 자극과 그로 인한 건강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WHO는 “길거리나 시장과 같은 야외 공간에서 마찬가지”라며 “이런 공간에선 소독제가 먼지 등에 의해 비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모든 유기물을 깨끗하게 하거나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질본도 앞서 11일 낸 ‘코로나19 대응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3-2판에서 “표면을 소독할 때는 소독제를 분무, 분사하는 방법은 효과가 미흡해 적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보행로나 도로 소독도 권장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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