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태원 클럽 다녀온 여성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5월 10일 09시 26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
제주에서 1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30대 여성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2일 출도한 뒤 5일 0시 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킹클럽에 머물렀으며, 6일 오후 3시경 제주에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킹클럽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 확진자 B 씨(29)가 방문했던 곳으로,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지로 떠오른 곳이다.

A 씨는 이날 킹클럽 방문 사실을 자진 신고해 검체를 채취한 결과, 같은 날 오후 9시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제주를 떠날 때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일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도는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 입원을 위해 환자를 이송 조치함과 동시에 정확한 동선 확인을 위한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A 씨의 상세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중환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이달 6일 정오 사이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퀸·트렁크·소호·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을 관찰하는 한편,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064-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5명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이들을 상대로 능동감시를 실시하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경우 관할 보건소가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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