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음식점 3월 매출, 1월比 34% 급감…정부 지원 만족도는 ‘글쎄’

  • 뉴스1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인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음식점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 News1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인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음식점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 News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국 음식점의 3월 일평균 매출이 1월보다 평균 3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첫째 주 감소 폭(66%)보다 반등했지만 여전히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피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가 연일 코로나19 지원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업계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음식점 자영업자들은 정부 지원책에 대해 5점 만점에 절반 수준인 2.26점을 줬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닷새간 ‘외식업계 코로나19 영향 모니터링 조사’를 진행해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월과 3월을 비교한 결과, 국내 음식점 일평균 고객 수가 평균 34%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 감소 폭은 3월 첫째 주 평균 66%까지 내려갔다가 3월 말 34%대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메르스 당시 피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외식업체를 위한 정부의 지원 대책에 대한 만족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느끼는 정부 지원 대책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26점에 그쳤다.

특히 정부의 지원 대책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지원금을 받은 자영업자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대책에 대한 인지도는 경영안정자금 86.3%, 긴급재난지원금 52.4%, 국세 세제 47.9%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로 혜택을 받은 자영업자는 경영안정자금 12.7%, 긴급재난지원금 5.3%, 국세 세제 2.9%에 머물렀다.

김삼희 외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메르스 당시와 비교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매출 피해액은 66%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것이라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정부 지원 대책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과 수혜 비율에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서는 “3월부터 지원이 본격화했기 때문에 4월 조사에서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