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주택·축사 불타 가축폐사, 주민 긴급 대피, 도로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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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6일 09시 19분


독자 이용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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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경북도와 산림 당국은 26일 오전 6시부터 헬기 32대와 장비 215대, 인원 35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불은 이날 오전 기준 임야 200㏊와 주택 3채, 창고 2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 등을 태운 뒤 계속 번지는 중이다. 돼지 800여마리도 폐사했다.

이번 산불은 24일 오후 3시40분경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됐다. 불은 25일 낮에 잦아들었다가 오후부터 강풍을 타고 다시 번졌다.

산불이 지속 번지자 안동시는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 무릉리, 검암리, 개곡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독자 이용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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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270여명은 현재 마을회관과 청소년수련관, 행정복지센터 등 10여곳에 대피 중이다. 남후면 안동유리요양원 환자 80여명은 경북도립요양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불이 고속도로 인근으로 옮겨붙어 일부 구간 통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전날 오후 5시40분경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 양방향 통행을 중단했다.양방향에 있는 안동휴게소의 영업도 중단하고 직원과 이용객을 대피시켰다.

26일 오전 7시30분 현재까지 산불이 30% 가량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동지역에는 초속 1.9m의 약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습도는 41%, 기온은 8.6도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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