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 국민의 저력은 세월호 참사 때 느낀 다짐과 노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덧 세월호 참사 6주기가 됐다. 그사이 우리는 변한 것과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 그 사이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가 던졌던 질문이,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행동과 실천으로 이어져 끝내 거대한 촛불혁명을 이뤄냈다. 수백명의 세월호 희생자들이 선물한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는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국민은 그런 국가를 신뢰하며 한마음으로 인내하고 협력하며 연대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놀라워하는 우리 국민의 저력 역시 ‘아이들에게 더이상 부끄러운 나라를 물려주지 말자’는 다짐과 노력이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우리는 세월호의 아이들에게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고, 한쪽에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들이 유족들의 상처를 헤집고 있다. 약자에게 해를 끼치는 정치,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매년 광화문광장에서 치러왔던 추모제도 취소됐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의 일상이 온전하게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남아있는 우리 모두 치열하게 살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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