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김원성 통합당 예비후보, 유서 남기고 잠적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0일 09시 11분


경찰 수색나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돼 공천이 취소된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부산 북·강서구을 예비후보)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5분께 김 최고위원이 부산 북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쪽지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간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재 김 최고위원의 휴대전화 전원은 꺼져 있으며,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김 최고위원이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길은 이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해 집을 나서니 용서해 주길 바래. 정치가 함께 행복한 꿈을 꾸는 거라고 당신을 설득했던 내가 참 한심스럽고 어리석었던 것 같아’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 그리고 주위 분들에게 연락드려 내 원통함을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실종팀, 형사, 타격대, 기동대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김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현역 의원인 김도읍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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