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펜싱선수, 국제대회 후 자가격리 권고 무시하고 태안여행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9일 15시 39분


코멘트
19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브리핑하는 가세로 군수 © 뉴스1
19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브리핑하는 가세로 군수 © 뉴스1
펜싱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대회 참가 후 2주간의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충남 태안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선수는 국제펜싱연맹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랑프리에 참가했던 펜싱 국가대표 여자 선수 중 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다.

19일 태안군에 따르면 헝가리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A선수 등 8명에게 대한펜싱협회는 2주간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태안을 여행, 이원면의 한 펜션에서 투숙했다.

A선수는 지난 18일 펜싱협회로부터 함께 출전했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후, 태안보건의료원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하고 당일 오후 4시 40분께 거주지인 충북 진천군으로 돌아갔으며, 지난 18일 오후 11시 50분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은 확진자와 접촉한 편의점과 펜션 관계자 등 4명에 대해 즉각적인 자가격리 및 모니터링에 들어갔으며, 19일 오전 검체를 채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사를 의뢰했다

또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연관된 모든 시설 등에 대한 운영 중단 권고와 함께 이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마쳤다.

A선수와 지인 1명의 이동경로는 지난 17일 오후 4시 GS 25 태안 해송점(태안읍 삭선리), 오후 4시 30분 이원면 한 펜션 입실, 오후 5시 20분 CU 태안 뉴 만대항점(이원면 내리) 등이다.

지난 18일에는 오전~오후 3시 40분 펜션 숙박(펜션 내 식사), 오후 3시 40분~오후 4시 10분 태안군 보건의료원 이동 선별 진료(검체), 오후 4시 40분 충북 진천 거주지 향발, 오후 11시 50분 양성 확진 판정 등이다.

가세로 군수는 19일 오전 군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A씨 스스로 국제대회 참가 후 자가 격리 권고를 준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