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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조는 학생에게 “밤에 성매매하냐”…제주 학생 인권침해 심각
뉴스1
입력
2020-03-19 15:20
2020년 3월 19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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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주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제주 학생인권조례 태스크포스(Task Force)’가 제주 학생인권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2020.3.19/뉴스1© 뉴스1
#선생님께서 출석부로 여학생의 엉덩이를 치며 “이래서 여중이 좋다”고 했습니다.
#“여자는 치마를, 남자는 바지를 입으라”면서 성별에 따른 복장도 강요했어요.
#과학선생님께서 “내가 생물 전공이라 잘 안다”며 “성소수자들은 살 가치가 없다”고 했습니다. 전 범성애자인데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수업시간에 졸고 있는 학생에게 “밤에 성매매하느라 잠을 못자느냐”며 “계속 이러면 커서도 밤일을 할 것”이라고 말한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 때 화장실을 못가게 한다거나 방학 중 보충학습에 참여하지 않으면 기숙사 배정을 못 받게 하는 등의 불이익도 있었어요.
제주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제주 학생인권조례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은 19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최근 4년간의 도내 학생 인권침해 사례를 폭로하며 제주도의회를 향해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제주 교육은 학생들을 미성숙한 존재, 훈육의 대상으로 여겨 왔다. 이 때문에 학생 대상의 모든 폭력과 억압은 정당화돼 왔다”며 “특히 교사와 학생 간의 갑을 관계는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전체적인 실태조사, 설문조사 등 아무런 영양가 없는 대안들이 쏟아져 내리는 날에도 학생들은 학교에 간다”며 “문제의 근간을 파악하지 않고 형식적인 대응만 일관하니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엿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학생의 존엄과 가치가 교육과정 안에서 보장받는 인권사회의 실현을 희망한다”며 “학생인권 조례 제정을 통해 학생들이 당당하게 자시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도의회에 제주 학생인권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부(학생 등 1002명)를 전달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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